분류 전체보기54 친구니까 !!! [인생 에세이] 모난 감정마저 품어주는 사람, 우리가 '친구'라 부르는 이유살아가다 보면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억울한 일에 가슴이 답답하고, 세상이 온통 내 편이 아닌 것만 같아 나도 모르게 뾰족한 가시를 돋우는 그런 날 말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에게 원망과 섞인 감정의 배설을 하곤 합니다.얼마 전, 마음의 여유가 없어 오랜 친구에게 날 선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실컷 내 감정만 앞세워 욕을 퍼붓고 돌아서는 길, 후회와 미안함이 밀려왔습니다. '아차, 내가 선을 넘었구나' 싶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비난 대신 걱정을 건네는 사람하지만 친구의 반응은 제 예상과 전혀 달랐습니다. 모진 소리를 고스란히 받아내며 실컷 욕을 먹은 그 친구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저를 .. 2025. 10. 18. 이러면 안 되지... [선교 칼럼] 거룩한 영역, 선교를 이용하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선교는 결코 개인이나 교회에 의해 이용당해서도, 선교를 도구로 삼아서도 안 되는 하나님의 거룩한 영역입니다. 그러나 이 엄연한 사실 앞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교회도, 선교사도 이 본질적인 질문 앞에서는 당당하지 못한 것이 오늘날의 서글픈 현실입니다. 1. 생존이라는 이름의 변명과 타협때로는 비굴해지기도 합니다. '돈이 도대체 무엇이기에'라는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모두가 돈이 있어야 선교사도 살고 교회도 산다는 착각 속에 빠져들어 갑니다.선교사의 입장에서는 후원과 사역 유지를 위해,교회의 입장에서는 선교하는 교회의 명성과 명분을 위해,각자의 처지에서 수많은 이유를 대지만, 냉정히 돌아보면 이는 모두 하.. 2024. 2. 21. 그리움 그리움 : 미루어 둔 마음에 대하여살아가다 보면 문득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감정이 있습니다. 바로 '그리움'입니다. 그리운 사람은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가, 일상의 틈새를 타 불쑥 고개를 내밀곤 합니다.특히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살아온 나날들이 점점 길어질 때, 그 그리움의 무게는 더욱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시간은 야속하게도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저만치 흘러가는데, 그리운 사람의 시간 역시 붙잡을 수 없이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때를 미루는 우리의 일상우리는 늘 때가 되면 그 그리움을 달래려 달려가겠노라 마음을 먹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은 늘 뜻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이 일에 치이고, 저 일에 밀려 그 소중한 '때'를 미루고 또 미루는 것이 우리네 삶의 씁쓸한 초상입니다.오늘도 여전.. 2024. 2. 21. 나 라면!! [인생 생각] "나 라면"이라는 고백과 "라면" 한 그릇이 주는 위로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타인의 행동이나 선택을 보며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내 기준에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상황을 마주하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이 한마디를 마음속으로 되뇌곤 합니다."내가 그 사람이라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하지만 이 깊은 성찰과 고뇌의 끝에서 우리는 결국 인간이 가진 근본적인 한계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무거운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거창한 철학이 아닌, 따뜻한 라면 한 그릇 같은 일상의 소소한 위트일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나 라면'이라는 가정 속에 담긴 인간관계의 본질과, 삶의 긴장을 풀어주는 일상의 반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1. '너'가 될 수 없는 '나'의 한.. 2024. 2. 21. 커피는 역시 [커피 이야기] 커피 전문가도 결국 순종하는 '악마의 유혹', 한국 믹스커피의 위엄지난해 치앙마이에서 보낸 시간 중,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문득 웃음 짓게 만드는 유쾌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온 한마디가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던 이야기인데요.치앙마이의 따뜻한 공기 속에서 향긋한 원두 향과 함께 시작되어, 결국 '노란색 봉지'로 끝을 맺은 재미있는 하루를 소개해 드립니다.치앙마이에서 만난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지난 6월, 미국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깊은 유대감을 쌓았던 소중한 분들과 치앙마이에서 다시 모일 기회가 있었습니다.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는 따뜻한 교제의 시간이었죠.그 모임원 중 한 분은 치앙마이에서 커피 관련 사역을 하시는 자타공인 '.. 2024. 2. 21. 말의 방식 [인간관계의 지혜]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의 무게, 그리고 말의 방식을 돌아보는 시간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눕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반대로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특히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는 상대방에게 나의 전체 이미지로 각인되곤 합니다.오늘은 관계의 시작과 끝을 결정짓는 '말의 방식',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말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1. 첫인상을 결정짓는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처음 대하는 사람과의 만남은 늘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편안함에 취해, 혹은 긴장을 풀기 위해 던진 가벼운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무거운 돌덩이가 되어 날아가 박힐.. 2024. 2. 21.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