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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나의 글

친구니까 !!!

by 나이스하게 살자 2025.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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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에세이] 모난 감정마저 품어주는 사람, 우리가 '친구'라 부르는 이유

살아가다 보면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억울한 일에 가슴이 답답하고, 세상이 온통 내 편이 아닌 것만 같아 나도 모르게 뾰족한 가시를 돋우는 그런 날 말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에게 원망과 섞인 감정의 배설을 하곤 합니다.

얼마 전, 마음의 여유가 없어 오랜 친구에게 날 선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실컷 내 감정만 앞세워 욕을 퍼붓고 돌아서는 길, 후회와 미안함이 밀려왔습니다. '아차, 내가 선을 넘었구나' 싶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비난 대신 걱정을 건네는 사람

하지만 친구의 반응은 제 예상과 전혀 달랐습니다. 모진 소리를 고스란히 받아내며 실컷 욕을 먹은 그 친구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저를 걱정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들구나?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그 한마디에 심장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자신의 상처보다 내 흔들리는 마음을 먼저 들여다봐 주는 고마운 사람. 친구는 한술 더 떠 따뜻하고 묵직한 위로를 건넼습니다.

"앞으로 또 세상에 화가 나고 욕할 일이 생기면, 엄한 남한테 가서 상처받지 말고 나한테 해라. 내가 다 들어줄 테니까."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아, 이 오랜 친구는 내가 아무리 모나게 굴어도 나를 떠나지 않을 사람이구나.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이 고마운 마음을 품고, 나 또한 온 힘을 다해 이 오랜 친구를 평생 지켜내겠노라고 말입니다.

좋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늘 변함없이

우리는 흔히 기쁘고 즐거운 순간을 함께 나누는 사람을 친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우정의 가치는 인생의 겨울철에 증명됩니다.

참된 친구란 상황이 좋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늘 동일한 온도로 곁에 머물러주는 사람입니다. 그의 완벽한 모습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못나고 흔들리는 약점까지도 기꺼이 품어 안는 것입니다. 그것이 서로를 향한 묵묵한 약속이자 우정의 본질일지도 모릅니다.

"왜 나라고 괜찮을 수 있겠나, 그래도 친구니까"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하고도 눈물겨운 일입니다. 상처 주는 말을 듣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왜 나라고 괜찮을 수 있겠나."

그의 마음도 아프고, 속상하고, 자존심이 상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감정을 꾹꾹 눌러 담으며 미소를 지어 보인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너라는 존재'가 내 자존심이나 감정보다 훨씬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은 그 고마운 친구에게 뜬금없는 안부 전화라도 한 통 걸어봐야겠습니다. 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주는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이번에는 내가 먼저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줄 차례입니다.